창업/90일 창업

[90일 창업_008] Day6. 1인 창업 실패 요인, 고생 요인 파악하기

패러다임 2023. 4. 19. 22:25

1. 사업의 속도가 늦다..?!

실제로 지금 진행하는데 속도가 매우 늦는 상황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하는 것도 있고, 아직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회사가 다닐만한지) 그렇게 다급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게 아닌 것이 느껴진다. 사실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필자가 좋아하는 VC 중에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님이 있다.
정신아 대표님은 유튜브에 영상이 몇 개 있는데, 그놈의 유튜브 대표님이 사업의 실패를 정의 내린 적이 있다.

대표님들이 말하는 실패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운이 없어서, 시기가 안 맞아서 그랬던 것일 수 있으니까요.
그럴 때는 제가 대표님들께 여기까지만 하시라, 다음 도전 때 다시 투자하겠다.
대표님은 충분히 하셨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진짜 실패는 이게 아니에요.
진짜 실패는 좀 더 할 수 있는데 포기하는 것,
더 도와드리겠다고 하는데도 스스로 지쳐서 그만하시겠다고 하는 것이 실패라고 생각해요.


즉, 진짜 실패는 내가 포기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가 아닌가.

출처 : 슬램덩크

바로 농구 덕후인 필자가 좋아하는 슬램덩크에서 나온 명대사 중 하나랑 일맥 상통하는 말이다.



혼자서 사업을 준비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포기의 연속이고, 그렇기에 실패의 연속이다.
그래서 어쩌면 다급한 마음이 없이 준비하는 것도 일종의 일부 포기이고, 일부 실패라고 볼 수 있다.

열심히 하지 않는 매일매일 조금씩 실패하면서 사는 것이다.

 

2.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를 하지 않는다의 반대에 있는 말이 성공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면 실패를 하지 않을지는 어느 정도 감이 온다. 혼자서 뛰면 매우 힘들지만, 러닝메이트가 있는 상황에서의 뜀은 매우 힘이 난다.

필자는 농구를 좋아한다.
필자가 직접 플레이하는 운동으로써 농구의 장점은 '단체 운동'이라는 것이다. 5:5 혹은 그 이상이 팀을 이뤄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팀에 민폐를 끼치게 된다. 공격하다가 수비로 전환되는 순간에 상대팀보다 빨리 코트로 돌아와야 하는데(백코트) 한 명이 늦게 오면 4:5로 수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결국, 게임이 불리해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를 쓰고 뛸 수밖에 없다. 그러면 팀에도 도움이 되고, 상대팀을 이기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구가 끝나고 나면 다치지도 않았는데 못 걷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갑자기 긴장이 풀리고 근육이 놀라서, 단시간에 너무 폭발적으로 움직여서 몸이 한계인지도 모르고 뛰었기 때문이다.

혼자서 운동했으면 이 정도 운동량이 나올 수 있을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이었기에,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창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혼자서 운동하면 미친듯한 효율이나 시너지가 안나는 것처럼, 창업도 혼자서 하면 시너지가 나기 어렵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준비하면 폭발적인 효율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창업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팀원들이 필요하다. 꼭 같이 사업을 하지 않아도 말이다. 필자가 창업컨설팅을 하는 목적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모여서 서로 시너지를 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러닝메이트를 구해주는 것. 필자가 창업컨설팅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다.


3. 고생 요인 파악하기

물론, 팀메이트가 있으면 훨씬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탈락할 수 있는 요인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고생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해보려고 한다. 필자가 준비하는 창업컨설팅의 고생 요인을 나열해 보았다.

1) 사람을 관리하는 고생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리해야 하는데 필자가 멀티태스킹이 잘 안 되다 보니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 그리고 모임에서는 사람 간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데, 필자도 사람이다 보니 편향되게 사람을 챙길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오는 갈등들을 조율하고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 같다.

2) 사람을 관리하려고 관리자를 뽑아도 그 또한 사람 관리이므로 어려울 수 있다.
필자의 역할을 덜어줄 수 있는 운영진이나 임원을 뽑는다면, 그 또한 사람 관리가 필요하다. 필자가 모든 사람을 관리하는 것보다는 손이 덜 가겠지만, 잘못하면 손이 더 많이 갈 수도 있다. 결국, 사람에서 오는 고생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3) 사람들에게 선택받지 못했을 때, 상실감이 클 것 같다.
취업컨설팅 사업을 했을 때는 필자가 학생을 거절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 필자의 교육관과 맞지 않는 경우에는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거절했다. 학생들은 대부분 바이럴로 추천받아서 온 경우가 많아서, 필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영업하지 않아도 됐던 경우가 대다수였다. 즉, 필자가 영업에 힘써서 거절당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내공과 네트워크가 충분히 쌓였으니까 가능했던 일이다. 필자가 창업컨설팅을 한다면 분명히 숱한 거절과 선택받지 못하는 상황이 많을 것이다. 이를 감내하는 것이 매우 큰 고통일 수 있다.

4)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고 쌓아가야 하는 고생이 있다.
컨설팅이든 교육이든 무자본창업의 단점은 처음에 노동력을 갈아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장 같은 설비도, 만든 제품도, 사온 상품도 없는데 어떤 고객이 돈을 지불하겠는가. 즉, 무형의 자산이라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바로 콘텐츠이다. 그리고 그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면 노동력을 갈아 넣어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블로그도 전자책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 부분을 꾸준히 하는 것이 상당히 고생스럽다.


당장 생각나는 고생들을 나열해 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진행하면 정신없겠지만, 하면서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고생들이다 보니 괜찮을 것 같다. 그러면 지금 남은 것은 빠른 실행일 것이다.

  • 경쟁사를 선정하고 Fast Following 하면서 빠르게 콘텐츠를 생산하고 따라간다.
  • 트레바리 등 벤치마킹할 사업 모델을 찾아서 운영의 노하우를 파악한다.
  • 해외 사례를 리서치하고 국내에 적용시킬 뾰족한 포인트를 찾는다.
  • 국내의 비슷한 사례를 찾고, 사건사고사례를 찾아서 예방할 방안을 찾는다.


4.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실행, 실행이다.

결국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이야기다. 이번 주 중으로 이런 아이디어들을 마무리하고, 전자책도 진도를 나가면서 주말에는 사람을 만나봐야 감이 올 듯싶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기획해서 주말에는 사람을 모아볼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