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략이 없다는 게 전략입니다.
필자는 무계획형이다. 여행을 가도 사업을 해도 일단 지르고 수습한다. 그러면 어떻게든 살아져 왔기에, 그렇게 35년을 살아왔기에 계획을 착착 세워서 진행하는 것이 아직도 매우 어렵다. 보통 무계획형이 아니라 무계획의 끝판왕이다. 무계획의 단적인 사례를 두 가지 꼽자면, 인도 여행과 첫 번째 창업이다.
인도 여행은 군 입대 전, 훈련소에 들어갈 때까지 2주가 남은 시점이었다.
당시에는 건축학도였기 때문에 선진 건축인 유럽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래서 열심히 과자를 파는 알바를 하며 돈을 모았다. 하필이면 그 당시에 금융을 공부한답시고 주식에 몰빵 했다가 반토막이 나버렸다. 아직도 기억나는 종목, 코데즈컴바인이다.
아마 필자가 들어간 지점이 저기 어느 고점 부근이었을 것이다.
주식은 정확히 반토막이 났고, 필자는 두 달이 조금 안 되는 기간을 여행해야 했다. 그래서 유럽에서 인도로 행선지를 바꿨다. 어차피 예약한 것도 없고 알아본 것도 없었으니 잃을 게 없었던 것이다. 출발 3일 전에 배낭을 샀고, 출발 하루 전에 가이드북을 사서 인도로 무작정 떠났던 것이다.
필자는 이런 사람이다.
그래서 꼼꼼하게 사업에 뛰어들기보다는 그냥 무작정 뛰어들어간다. 그러면 어떻게든 해결이 다 됐다. 하지만 실행력이 낮아진 지금으로서는 매우 안 좋은 습관이라고 볼 수 있다.
2. 팀원 구합니다.
그래서 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확히는 팀원이라기보다는 같이 뛰어줄 수 있는 파트너가 표현이 적확하겠다.
필자는 강점이 아주 명확하다. 그렇게 명확하기 때문에 단점도 아주 명확하다. 나의 약점을 보완해 주고, 내가 상대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사업 파트너로서 아주 적합할 것이다.
필자의 강점은 다음과 같다.
- 사람을 만나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배경지식과 상상력
- 누구와 언제 어울려도 재밌게 잘 노는 것
- 사람들 앞에서 말하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을 잘함
-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짜내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있음
- 사람의 신뢰를 얻고 호감을 갖게 하는 신뢰감과 흡인력이 있음
- 다양한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사교성이 있음
- 사소한 인연도 네트워크로 만들고 지속하는 힘이 있음
- 다양한 분야에 대한 넓은 배경지식이 있음
- 공부 외의 기억력이 매우 좋아서 적재적소에 끌어다 쓸 수 있음
필자는 완전 외향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사람 속에서 있을 때가 가장 빛난다고 생각한다. 이 점이 필자의 강점이다.
반면에 단점도 명확하다.
- 시작은 창대하나 끝이 미약하여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음
- 꼼꼼히 하는 업무 완결성이 낮음
- 일을 저지르는 것에 비해서 수습을 못함
- 산만해서 하나에 쭉 집중하지를 못함
- 금방 질림
- 추진을 시작할 때 너무 빠른 속도로 추진함
- 인내심이 적음
반면에, 차분히 일을 마무리하는 것을 하지 못한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누가 필자의 파트너가 되어줄까 싶긴 하다. 필자가 원하는 부분은 필자의 모든 것을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필자가 침착하게 완결하지 못하는 업무를 마무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즉, 필자가 영업사원이라면 필자의 파트너는 영업지원팀이나 회계팀, 재무팀이 될 것이다.
3. 찍새와 딱새
증권가에는 흔히 찍새와 딱새가 있다고 한다. 반드시 증권가가 아니더라도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 직군에서 그런 말을 많이 쓴다. 파트너급, 임원급들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영업을 잘해서 딜을 끌어오는 사람이 있고, 끌어온 딜을 완성해서 딜 클로징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들이 찍새와 딱새이다. 필자는 찍새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밖에 나가서 맨땅에 헤딩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딜을 끌어올 자신이 있다. 필자는 이것을 좋아하고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외로 필자와 반대로 영업에는 영 자신이 없다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필자에게는 딱새가 필요하다. 필자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있어서 필자를 도와주면서, 반대로 그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필자가 보완하고 싶다. 이 부분을 찾는 것이 팀원을 찾는 과정일 것이다.
4. 어디에 계시는지 몰라도 반드시 찾아서 모시겠습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찾아볼 것이다. 주변 사람의 소개든, 온라인상에서 무작위로 만나는 방법이든, 여러 가지를 통해서 적합한 팀원을 찾아내서 같이 사업을 일으켜보려고 한다. 이것 또한 실행이다. 그래서 일단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충분한 이야기를 하고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의 장단점과 합을 맞춰보면서 천천히 팀원을 구하려고 한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데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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