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역시나 다시 시작하는 것은 만만하지 않다. 창피한 이야기지만 Day2, Day3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시작하자마자 위기가 찾아왔다. 출근해서든 퇴근해서든 일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그냥 허공에 날렸다. 사실 90일 창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필자의 '시작하지 못하는 속성', '시작해도 이어가지 못하는 속성' 때문이었다. 기간을 정하고 실행하면 그래도 압박을 갖고 진행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기간을 정해놔도 시간을 날리기는 마찬가지인 듯싶다. 처음에는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글에서 말한 것처럼 사업에 대한 압박을 5년간 갖고 있다 보니 이제는 만성을 넘어 병이 된 느낌이다. 물컵을 5년간 들고 있었고, 그 관성이 있는데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