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브랜딩

3. 셀프브랜딩 3일차 - 실행을 이끌어내는 동력 찾기(Feat. 첫 회사의 중요성)

패러다임 2023. 12. 10. 17:55

 

1. 가치관의 중요성

필자가 첫 회사에 입사했을 때, 신입 사원 대상으로 회장님 교육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에 회장님께서는 '첫 회사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거의 8년이 넘은 기억임에도 아직까지 생생할 정도로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첫 회사가 중요한 이유는 좋든 싫든 앞으로 너희의 판단 기준은 '첫 회사'가 된다는 것이야.
어딜 가도 첫 회사와 비교하게 될 것이기, 그것이 너희가 회사를 판단하는 근거가 될 거야.

그래서 첫 회사가 중요해. 월급이나 커리어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좁게 보는 거야.
첫 회사가 좋은 회사가 되어야 앞으로도 좋은 회사를 잘 고를 수 있지 않겠나?

 

첫 회사에서 월급을 적게 받으면 이직할 때 연봉을 높이기 불리하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었다. 그러면서 연봉도 연봉인데 대기업에서 중견, 중견에서 중소로 내려가는 건 쉬운데 올라가는 건 매우 어렵다는 얘기도 기억이 난다. 결국, 주변에서 얘기하던 첫 회사의 중요성은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는가'에 기준이 맞춰져 있던 것 같다.

 

하지만, 회장님의 말씀은 달랐다. 신입사원 교육이었기 때문에 첫 취업이라는 것을 가정하면, 우리는 그 당시에 회사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었다. 어떤 연봉이 많은 연봉인지, 어떤 복지와 기업문화가 좋은 것인지, 야근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등 우리는 기준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회사를 다니면 이후의 회사를 판단하는 데는 이 회사가 기준이 될 것이었다.

 

필자는 재무팀의 특성상 결산, 감사, 세금신고 기간에는 야근을 종종 하곤 했었다.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야근이 없었다. 그래도 신입사원이라 정시에 딱 나가기에는 눈치가 보여서 6시 3분에 나가곤 했는데, 그 또한 야근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 상황에서 필자가 이직을 했다면, 하루 1시간 야근하는 것도 엄청나게 심한 야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필자의 친한 친구는 첫 회사가 매우 일이 많은 회사여서 저녁 9시에 퇴근하는 것도 매우 빠른 퇴근이라고 생각했다. 그 친구는 8시에 퇴근하는 회사를 가면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2시간이나 야근하는 회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첫회사가 가치관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치관은 회사를 바라보는 기준이 된다.

 

회사 얘기에서 벗어나서,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을 살면 매우 많은 의사결정의 순간이 온다. 직무를 옮길지, 이직할지, 창업할지, 집을 살지, 해외를 갈지, 결혼을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떤 기준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지 등 점점 복잡하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그 순간에 일관성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결정을 하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가치관'이다. 그래서 가치관에 대해서 충분히 많이 고민하고, '나'에게 맞는 정확한 가치관을 정립하기 위해서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은 인트로가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가치관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잣대이다.
나를 정확히 알아야 좋은 가치관을 가질 수 있으며, 좋은 가치관 정립을 위하여 계속 노력해야 한다.

 

 

2. 오늘의 미션(1) : 나에게 특별한 질문 던지기

1) 내가 100억 자산가가 된다면?

필자는 돈에 큰 관심이 없다. 돈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제일 돈에 미친 사람이라던데..

사고 싶은 것도 없고, 차에도 관심이 없고, 여행도 충분히 다녀서 관심이 없다. 그래서 최근까지는 돈을 많이 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스트레스 없이 충분한 돈을 벌고 있고, 아낌없이 써도 부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돈 생기면 뭐 할 거야?'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다만, 목표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최근 필자의 재무적 목표를 200억으로 잡아놓았기 때문에 그것 기준으로 대답하려 한다.

 

(1) 포텐셜이 있는데 펼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 발굴하기

 

감사하게도 필자의 주변에는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능력을 능력에 맞게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유하자면 능력은 비행기인데 하늘을 날지 않고 지상으로만 다니는 걸 보는 느낌이다. 이런 문제는 대부분 현실적인걸 먼저 해결해야 하는 데서 온다. 가정을 지켜야 한다든지, 당장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든지, 불안한 환경에서 시도하는 것을 꺼려한다든지, 정기적인 수입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들에게 회사 이상의 버팀목이 되어서 원하는 것을 제약조건 없이 펼쳐보게 만들고 싶다.

 

(2) 소방관 재단

 

필자는 책임감이 있는 직업이 매우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본인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은 필자에게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할 수 없는 직업이다. 그런데, 소방관의 경우에는 주변의 걱정을 뒤로하고 목숨을 걸며 일하는 직업임에도 대우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사비로 장비를 사는 경우도 있으며, 일하다 다치거나 순직해도 국가가 충분히 책임져주지 않는 사례가 많다. 필자가 못하는 일이기에 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200억보다 더 벌어야겠는데..

 

(3) 나의 마을 만들기

 

위의 두 개가 사람 좋은척하려고 쓴 것이라면, 이건 필자의 개인적인 욕망이다. 필자가 인생에서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마을을 만들어서 커뮤니케이션하고, 놀고, 일하고 싶다. 내 친한 사람들끼리 친해져서 다 같이 친해지고 웃고 떠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수영장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

1,000억은 벌어야 될 듯..

 

 

2) 나에게 수명이 6개월 남았다면

필자는 평소에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산다. 미래를 위해서 현재를 과도하게 희생하지 않고 후회 없이 사는 편이다. 그래서 6개월이 남았다고 하더라도 지금이랑 똑같이 살 것 같다.

 

 

3) 누군가가 내가 바라는 소원을 세 가지 이루어준다면?

필자가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소원을 빌 것 같다.

- 가족과 친한 사람들의 건강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나머지는 남이 내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서 남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4) 위의 질문들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

필자는 T라는 점을 한번 더 깨달았다. 그리고 자의식 과잉인 ENTP라는 것을 두 번 세 번 깨달았다. 그런데, 가장 많이 깨달은 점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거다. 필자의 부모님과 첫 회사의 회장님께 배운 가장 큰 가르침은 정직하게, 성실하게 준법을 준수하며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거기서 확장해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3. 오늘의 미션(2) : 내가 추구하는 가치 찾기

1) 나에게 중요한 가치 10개 골라보기

: 긍정, 발전, 정직, 봉사, 성취, 열정, 유능함, 자유, 창의력, 감사

 

2) 3개 남기기

: 긍정, 발전, 자유

  • 긍정 : 삶을 행복하게 사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긍정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것을 봐도 모나지 않게 보고, 사람이나 회사를 봐도 장점이나 긍정적인 면부터 보인다면 별 거 없이도 행복하다.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 발전 : 첫 회사의 회장님이 좋아하셨던 위인인 일본의 경영의 신인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님은 '왜 일하는가'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다. "죽는 날까지 어제보다 더 나은 인간이 된다면 바랄 것이 없다." 인류를 풍족하게 만드는 것은 발전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자유 : 돈을 많이 벌고, 발전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은 모두 자유를 위한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나타났을 때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4.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필자는 지금도 봉사활동을 한다. 최근에는 필자의 단체가 상도 받았다. 사회적인 문제나 이슈를 풀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다. 그냥 필자의 마음이 편하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위에서 나온 질문들에 대한 대답도 의외로 개인의 영광보다는 사회적인 기여나 헌신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다만, 그냥 사회적 기업과 필자가 다른 것은 필자는 철저히 자본주의 논리에서 생각한다는 것이다.

 

즉, 회사를 만들어도 정부지원금을 받아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이나 혁신을 이끌어서 사회를 더 낫게 만드는 것을 원한다. 세상을 더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필자의 목표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고 싶다.

 

 

스마일 스티커만 붙이니까 오히려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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