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고 보니 가엾은 내 인생? 필자는 스무 살 이후로 쉬어본 적이 없다. 그 사실을 최근에서야 깨달았다. 부모님께서 정말 성실하신 분들이라 그런가 필자는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아주 단적인 예로 누군가와의 통화가 길어질 것 같으면 즉시 액션을 취한다. 집안일을 하거나, 무작정 나가서 통화하면서 걷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에 만 걸음, 이만 걸음 걷는 것은 예삿일도 아니었다. 훈련소에 들어가기 불과 일주일 전까지는 인도에 있었으며, 군을 전역하고서 바로 제주도에 갔다가 일주일 머물고 바로 개강 수업에 갔다. 대학교 때는 아르바이트, 과외, 운동, 술자리가 끊이지 않았으며 방학 때는 인턴을 했다. 건축학도였음에도 금융 공부를 했고, 어려운 자격증에도 붙었다(물론 경영학도의 몇 배의 시간이 들었다). 그러다..